로고스가 뭐야? 그리고 요한복음 1장에 말씀이 왜 예수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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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28 19:24

요한복음 1:1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핵심 쟁점

로고스(λόγος)는 단순히 “말”이나 “이성”만을 뜻하지 않는다. 요한복음 1장에서는 하나님의 자기계시와 창조 사역을 수행하시는 인격적 존재를 가리키며, 그 로고스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한다. 흔한 오해는 이를 추상적 개념, 곧 철학적 원리로만 읽는 데 있다. 그러나 요한은 처음부터 로고스를 인격으로 제시한다.

본문 문맥

요한복음 1장창세기 1장을 강하게 배경으로 삼는다. “태초”라는 표현은 창조 이전의 절대적 시작을 가리키며, 로고스가 그때 이미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또한 하나님이셨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문맥에서 이 로고스는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는 창조의 중보자로 나타난다. 또한 1장 후반부에서는 그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하여,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역사 속에 오신 분으로 설명된다.

교리적 해설

1. 로고스의 의미

로고스는 헬라 철학과 유대적 지혜 전통을 모두 떠올리게 하는 말이지만, 요한은 그 용어를 빌려와 전혀 기독론적인 뜻으로 사용한다. 여기서 로고스는 다음을 포함한다.

  • 계시: 하나님을 드러내시는 분
  • 창조: 만물을 있게 하시는 분
  • 생명과 빛: 인간에게 생명과 진리를 주시는 분
  • 인격성: 단순한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계시는 분

2. 왜 말씀이 예수님인가

요한복음 1장은 로고스의 정체를 점차 분명히 밝힌다. 세례 요한이 그를 증언하고,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며, 자기 백성이 그를 영접하지 않지만, 그를 영접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진다고 말한다. 이 흐름은 로고스가 곧 예수님의 사역과 정체를 드러낸다. 특히 요한복음 1:14는 성육신(incarnation), 곧 하나님의 아들이 참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말씀”은 예수님의 선재성(영원히 먼저 존재하심), 신성(하나님이심), 창조와 구원의 사역을 함께 가리키는 칭호라 할 수 있다.

3. 교회사적 이해

초대교회는 이 본문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دفاع하는 핵심 본문으로 읽었다. 아리우스주의처럼 아들을 피조물로 낮추는 견해에 대해, 교회는 요한복음 1장을 근거로 아들이 피조된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계신 참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다. 즉, 로고스 개념은 교리 형성의 중심 언어가 되었다.

결론과 적용

그러므로 로고스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며 창조와 구원을 이루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요한은 철학적 개념을 빌렸지만, 그 개념을 복음의 언어로 새롭게 채워 넣었다. 적용하자면, 예수님을 단지 위대한 교사나 도덕적 본보기로만 축소해서는 안 되며, 창조주이자 계시자이자 구속주로 경배하여야 한다. 이 본문은 그분이 누구신지 아는 지식이 곧 믿음의 중심임을 보여준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태초에 계신 말씀으로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믿음으로 따르게 하시고, 성령으로 진리를 깨닫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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